섹션

4월 소비자물가 안정세 보여

4월 소비자 물가가 3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을 이어가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0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보다 2.6%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3.1%로 9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한 이후 2월 2.7% 등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셈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2.0%를 기록한 이후 11월(2.4%), 12월(2.8%), 1월(3.1%)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2월 2.7%, 3월 2.3%, 4월 2.6%로 낮아지면서 물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전월대비로는 0.5% 증가해 지난해 11월 0.2% 오른 이후 6개월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대비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3월 0.7% 상승한 후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동희 물가동향과장은 "일반적으로 농산물은 4, 5월에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상 한파 영향으로 4월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3.4% 상승했다"며 "특히 채소와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라 전월비 상승률이 상당히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 전월대비로도 0.7%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1% 올랐으며 전월보다도 6.3%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동월 대비 4.9% 올랐으며 전월대비로도 3.4%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동월 대비 3.4%,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동월 대비 1.8%, 전월대비 0.2% 각각 올랐다.

부문별 지난해 동월비로는 통신 부문만 1.1% 하락했고 나머지 교양·오락은 변동이 없었으며 교통 6.4%, 의복·신발은 5.0% 상승, 식료품·비주류음료는 3.1% 상승, 교육은 2.2%, 기타잡비 부문은 2.1% 상승하는 등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기여도별로 보자면 지난해 동월비로는 공업제품이 1.06%포인트, 서비스 부문이1.07%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4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대비 품목별 물가상승률은 농축수산물의 경우 배추(67.3%)와 국산 쇠고기(20.0%), 파(83.4%), 갈치(26.6%) 가격은 오른 반면 돼지고기(-15.9%), 쌀(-11.0%), 고등어(-14.6%)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휘발유(10.9%), 경유(12.7%), 등유(13.3%) 등 석유류와 금반지(6.9%), 다목적승용차(6.2%) 등이 크게 올랐지만 컴퓨터본체(-25.7%)는 내렸다.

공공서비스는 도시가스료(5.2%), 택시요금(8.9%) 등이 오르고 이동전화통화료(-1.5%)는 내렸으며 개인서비스는 보습학원비(5.3%), 대입학원비(종합:4.4%), 유치원 납입금(6.0%), 입원진료비(3.9%), 공동주택관리비(2.6%) 등이 올랐다.

한편 16개 시도별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서울(2.5%), 부산(2.7%) 등 모든 도시에서 2.2%에서 2.7% 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기후 악화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강세가 4월 물가의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환율안정 등으로 석유류를 제외한 여타 공업제품 가격은 안정된 가운데 개인서비스 요금도 예년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재정부는 5월 소비자물가는 기후여건 및 국제유가 등 공급측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있으나 2%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