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월말보다 6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788억7000만 달러로 전월말(2723억3000만 달러)보다 65억4000만 달러 늘었다.
유로화·엔화 등의 약세로 인해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소폭 줄어드는 등 감소 요인은 있었으나, 운용수익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 전체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401억3000만 달러(86.1%), 예치금 340억2000만 달러(12.2%), 특별인출권(SDR) 37억 달러(1.3%), IMF포지션 9억5000만 달러(0.3%), 금 8000만 달러(0.03%)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2007년 11월 인도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밀려난 이후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2조4471억 달러 ▲일본 1조427억 달러 ▲러시아 4470억 달러 ▲대만 3550억 달러 ▲인도 2791억 달러 ▲한국 2723억 달러 ▲홍콩 2588억 달러 ▲브라질 2438억 달러 ▲싱가포르 1964억 달러 ▲독일 1817억 달러 등이다.
문한근 한은 국제국 국제기획팀 차장은 "외환보유액 규모가 커지면서 국채를 비롯한 유가증권 이자 수익이 늘고, 유가증권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운용수익(매매이익)이 증가해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로화와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환보유액 가운데 이들 통화로 표시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