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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산업은행장은 GM대우의 위탁판매 계약 중단 등으로 위기에 빠진 대우자판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일 산은에 따르면 민 행장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우자판은 자체 채무 1조3천억원 외에 건설 지급보증이 1조원에 달해 망가지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살려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산은의 역할이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담보채권자들이 신규 자금 투입을 거부하면서 워크아웃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데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대우자판은 현금이 없고 비지니스 모델 자체를 재정립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채권자 뿐 아니라 상거래 채권자도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며 법정관리로 가는 것은 상거래 채권자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했던 금호 때와 달리 자동차 판매 중심인 대우자판은 자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회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앞으로 어떤 파트너와 손잡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므로 이에 대한 (자체적인)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큰 고비는 넘겼으며, 중국시장이 나쁘지 않아 구조조정만 잘 되면 충분히 성공적인 워크아웃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인구 30명당 자동차가 1대인 중국이 우리나라(6명당 1대)나 일본(3명당 1대)처럼 되면 자동차 타이어 시장도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행장은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 "정부의 방향이 정해지기 전까지 재무구조 개선에 전념해 연내 투자 은행 쪽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몸만들기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작년에 자산 30조원을 줄였으며 재무구조 개선이 목표의 80% 정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론스타에 외환은행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국책은행이 경쟁입찰에 참여해 가장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