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경제 위기 공포감 때문인가, 아니면 순간 실수 때문인가.
6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갑자기 공항상태에 빠졌다. ‘프록터앤드갬블(P&G)’의 주식이 무려 37%나 빠져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순식간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00포인트나 추락했다.
P&G 주식의 갑작스러운 변동은 기술적인 결함(Glitch)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날 2시45분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P&G 주가는 10% 떨어진 56달러에 거래돼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작동됐다.
P&G와 NYSE에 따르면, 이 회사 주식의 실제 거래가는 주당 56달러였음에도 나스닥 지수에 39.37달러로 잘못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P&G의 주식은 37%나 폭락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이 회사 단일 주식만으로 다우지수는 172포인트나 하락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실수는 오후 3시 직전 눈 깜짝할 사이 발생해 뉴욕 증시를 한동안 패닉상태로 만들었다.
P&G의 제니퍼 첼룬 대변인은 “오늘 P&G 주식 최저가는 56달러였다”며 “그 보다 낮게 기록된 모든 지수는 잘못 작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 대변인은 이 같은 실수에 대한 공식적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성명을 통해 “나스닥은 오후 2시~3시 사이 발생한 증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이날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가 3%대로 급락한 것은 기술적 실수보다도 전세계에 엄습하고 있는 그리스발 경제 위기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