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이 분양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가 앞으로 2018년까지 총 150만 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할 예정인데 이 때문에 주택구입을 미루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2차보금자리주택이 지난 7일 3자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월 말 일반공급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했던대로 강남권인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를 제외하면 분양신청이 저조한 실정이다.
보금자리주택의 가장 큰 매리트가 반값아파트라 할 만큼 저렴한 분양가였는데 강남권을 제외하고 비강남권의 예상 분양가가 주변시세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료=내집마련정보사 |
또한 보금자리주택은 최하 7년 동안 전매금지와 5년 의무거주라는 핸디캡까지 가지고 있다. 핸디캡을 극복할 만큼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면 주변시세와 비교해 어느 정도 저렴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실제로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를 제외한 비강남권의 주변시세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곳도 눈에 띄었다.
구리갈매지구는 예정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도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고 시흥은계지구 역시 예정분양가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남양주진건지구와 부천옥길지구 역시 정부가 말한 반값 아파트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2차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면 "추정분양가격은 사전예약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의 제반여건을 감안해 추정한 가격이므로 사전예약 모집공고 이후 본 청약시까지 급격한 물가상승 등 현저한 사정변경이 있을 경우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람"이라고 나와 있다.
추정분양가보다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다.
내집마련시기의 가장 최적기가 언제인가는 항상 그 시기를 지나봐야 알게 된다.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약 수요자로 볼수 있는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지난 3월 1400만명을 돌파했고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청약종합통장은 출시 후 1년여 만에 천만명에 육박한다.
이런 청약통장 보유자들이 주변시세와 비교해 반값에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지금도 계속 3차, 4차 보금자리주택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