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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경제위기에도 기술 투자 늘려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에도 중소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가 벌어져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소기업청은 12일 최근 중소제조업체 2천77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율은 2008년 4.38%로 2007년 4.15%보다 0.23%포인트 늘어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업체의 2008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87억1천600여만원이었고, 이들은 연구개발비로 3억9천500여만원을 투자했다.

주로 투자한 분야는 신제품 개발이 45.9%로 가장 많았고, 기존 제품 개선 41.3%, 신공정 개발 7.5%, 기존 공정 개선 5.3% 등 순이었다.

또 조사 대상 중 62.2%가 부설연구소 또는 기술개발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었고, 기술개발 전문인력은 기업당 평균 4.6명이었다.

이들이 스스로 평가한 기술능력 수준은 100점 만점에 74.7점으로 나타났는데, 제조(가공)능력(77.2%), 생산관리 능력(76.3%) 등은 비교적 높았으나 제품기획 능력(73.2%), 디자인 능력(72.6%) 등에 대해선 낮은 점수를 줬다.

주요 경쟁국에 비교해보면 미국보다는 76%가, 일본은 71.1%, 유럽은 56.5%의 기업이 이들보다 기술 수준이 뒤처졌다고 평가했고, 95.9%가 중국보다는 기술이 앞서 있다고 답했다.

한편 622개 중소 사업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 결과, 이들의 2008년 기준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 비율은 9.74%로 집계됐고 스스로 평가한 기술능력 수준은 74.5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