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12일 유럽발 재정위기가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단계별 비상대응계획(Contigency Plan)을 사전에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 외화차입과 차환동향을 비롯해 주식 및 채권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어 "필요하다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의 공조를 통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또 "금주 들어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하는 등 현재까지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금융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도 외환 및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양호해 충격 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기간물(만기 2일부터 1년 이내) 차환율은 지난해 99.9%에서 올해 1월 83.6%로 낮아졌다가 2월 90.6%, 3월 96.3%, 4월 101.7%로 높아졌다.
외환보유액도 2008년 말 2천12억 달러에서 올해 4월 말 2천780억 달러로 늘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같은 기간 74.5%에서 56.4%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