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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피려는데…’ 37kg 여대생 ‘과음사망’

또 다시 대학교의 잘못된 음주문화로 여대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쯤 충북 증평의 한 원룸에서 모 대학 물리치료학과 금모(20)양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이 선배들의 강요에 따른 과음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금양의 몸에서 외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3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결과, 금양은 사망 전날인 29일 오후 7시 학과 선배의 호출문자를 받고 신입생 대면식에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선배들의 훈시가 있었고, 곧바로 술자리로 이어졌다. 37㎏밖에 되지 않는 금양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20여분 간 큰 종이컵으로 8잔의 소주를 마셨다.

금 양의 유족 측은 "철저히 진실을 밝혀 가해자 처벌을 통해 대한민국 대학교내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이디 '초로로'를 쓰는 한 네티즌은 '어떻게 이런일이…'라며 "반성한다고 끝나는 게 아닌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라며 "삐뚤어진 대학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한 네티즌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할 나이인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