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전경련 “감세·규제완화 정책기조 계속돼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은 12일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지난해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바 큰 만큼 현재의 감세 및 규제완화 정책기조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례 회의를 개최, 발표문을 통해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대외적인 불안 요인과 가계부채의 증가, 취약한 부채상환 능력 등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정책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국내 경제가 회복세지만 국민의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 서민생활의 안정과 체감경기의 개선을 위해 기업들의 고용 창출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00만 일자리 창출위원회'가 수립하는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면제한도(타임오프)와 관련, 원칙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주회사 규제완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회장단은 5월 19일과 20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재계회의의 의제를 ‘한미 FTA의 비준’으로 정하고 미 의회와 행정부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회의에 초청, 조속한 비준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인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회장단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재정적인 도움은 물론 민간 경제 외교활동과 해외지사 및 협력사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회장단은 이달 말 한ㆍ일ㆍ중 주요 경제인들을 제주도에 초청해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하고 역내 투자 환경 개선, 서머타임 공동 실시, 3국간 비자 면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최용권 삼환 회장, 박영주 이건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3월 경영에 전격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회의 참석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회의 전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