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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자

[취재수첩]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자

가족 사랑 그 어느 때 보다 깊어지는 5월이다. 가족의 소중함은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몰라도 우리 사회에는 외톨이가 된 소외된 사람들이 있다.

5월이면 그들에게 새삼 눈길이 가는 것은 왜일까? 특히나 사회적으로나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는 미혼모는 5월은 어떨가?

현재 우리나라 미혼모는 2만 6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그 숫자는 해마다 늘고있다. 사회는 점점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더 각박해져 가고 있다. 이들을 보듬어 갈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시점이다.

6개월 전 홀로 아이를 낳은 박모씨(28)는 어쩔수 없이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그후 지금까지 거처도 없이 보호소에 머문다. 게다가 청소년 미혼모들은 교육권마저 침해당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고등학생 3학년 때 임신사실을 알게 된 이모 양은 선생님으로부터 자퇴강요를 받아 어쩔수 없이 학교를 그만둔 사례도 있다.

사회적 냉대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미혼모들에게는 큰 짐이다. 대부분의 미혼모들은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양육비, 유치원 교육비 등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실제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미혼모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50만원 밖에 안되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보고도 들린다.

정부지원금이 있지만 심사가 까다롭고 통과된다 하더라도 한 달에 5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의 상당수가 입양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해외로 입양된 아이는 1200명 가량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미혼모의 아이가 90%다.

이같이 미혼모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미혼모에 대한 정부지원금도 대폭 늘리고 이들을 홀로서기를 도와줄수 있게 도와야 한다. 청소년기에 올바른 성교육은 필수다. 올바른 성교육 문화는 가정에서부터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