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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문제로 가정불화를 겪던 30대 주부가 5살 된 딸과 함께 바다로 투신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낮 12시38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에서 38세의 이모씨(여)가 5살난 딸과 함께 투신한 것을 지나던 운전자가 목격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이 신고자에 따르면 엄마와 5세 가량 되는 딸로 추정되는 사람 2명이 진도대교 아래 바다로 투신해 물살에 떠내려갔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와 목포해경은 경비정과 구조인원을 현장에 투입해 50여 분 만에 이씨의 시신을 인양했으며 딸을 찾기 위해 사고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숨진 이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에도 5살 된 딸과 함께 진도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중 경찰에 발견돼 귀가 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에 있는 남편과 별거 중인 이씨는 해남군 송지면 친정에서 딸 두 명(큰딸 10세)과 함께 생활해 왔으며 최근 경제적인 문제로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이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딸과 함께 자살을 시도하려고 해 설득한 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