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하면서 아이폰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기존의 출시되었던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와 LG전자의 '안드로-1'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에 비해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폰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아이폰과 윈도모바일폰(옴니아2)으로 양분되던 국내 스마트폰시장이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는 것.
이달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팬택의 시리우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HTC의 디자이어도 흥행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폰의 수요는 안드로이드폰들의 공세와 6월 발표되는 4G에 대한 기대에 대기수요 층이 넓어지면서 주춤하는 추세다.
15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A는 일평균 4000~5000대 씩(개통숫자 기준) 판매 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개통숫자가 4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출시된 옴니아2와 비교해 두배 이상의 판매 속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옴니아2의 초기 판매량이 2000~3000대 였던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A의 인기가 옴니아2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며 "이달 중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팬택의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 역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시리우스는 일평균 1000대 씩 판매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듀퐁폰의 판매 속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이정도 반응이면 월 3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0일 판매를 시작한 HTC의 '디자이어'(사진)도 흥행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아직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개통숫자가 공개되지 않는다"며 "다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특히 외산폰 중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HTC는 이번 주말부터 TV 광고와 포털의 배너 광고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달 말에 LG전자의 안드로이폰 옵티머스Q가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안드로이드 폰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