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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영화 '시' 칸 각본상 수상 ‘소감’

23일(현지시간) 이창동 감독이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트로피를 받고 수상소감에서 "팀 버튼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칸 영화제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여주인공인 윤정희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미자의 삶을 준 영화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각본상을 수상한 이 감독에게 할리우드 스타 셀마 헤이엑이 직접 찾아와 축하 인사를 건네 화제가 됐다.

셀마 헤이엑은 이날 리베라 극장 테라스에서 열린 수상자 포토콜 자리에서 이창동 감독에게 "수상을 축하한다. 영화 너무 좋게 봤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은 "직접 찾아와 축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화답했다.

영화 '시'의 여주인공 윤정희는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영예는 줄리엣 비노쉬에게 돌아갔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시’는 수상에 앞서 지난 19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갈라 스크리닝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외신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07년에도 ‘밀양’이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분에 진출하면서 작품성을 공인받았다. '밀양'의 주인공인 전도연은 이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칸의 여왕'이 됐다.

 

(사진=뉴시스/23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시'로 이창동 감독이 각본상을 수상하고 여주인공 윤정희 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