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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일본대표팀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24일 한국축구대표팀은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의 골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전반 6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뒤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드리블해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낮고 빠르게 골대 왼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박지성은 골을 넣은 뒤 일본 응원석 쪽으로 달려가 슬쩍 쳐다보는 도발적인 세레머니를 했다. 경기 시작 전 박지성이 소개됐을 때 야유를 보낸 '울트라닛폰'에 대한 맞수였다.
박지성은 경기종류 후 세레머니에 대해 "선제골 세레머니요? 일본의 울트라닛폰에게 보내는 무언의 메시지였습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쐐기 골은 경기종료를 앞둔 후반 46분에 터졌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김보경이 길게 패스한 공을 박주영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빠르게 뛰어 들어가 골키퍼 나라자키보다 먼저 잡았다. 이 상황에서 골키퍼가 박주영의 발을 잡아 페널트킥이 주어졌다. 이 페널트킥은 박주영이 영리하게 유도해 낸 것이다.
박주영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트킥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대 왼쪽으로 밀어 넣어 골로 연결시켰다.
이날 한국대표팀의 승리는 일본에게는 어느 때보다 뼈아픈 패배였다. 일본은 경기가 끝난 뒤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정식을 앞두고 있었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무리한 꿈'을 꾸는 일본에게 현실의 벽을 일깨운 경기였다.
(사진설명=24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