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넣었지만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한일전에서 프리미어리거 다운 실력을 과시한 박지성(29·맨유)이 대표팀과 함께 25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해 본격적인 월드컵 원정 16강 대비에 들어갔다.
박지성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둬 팀이 좋은 분위기 속에 오스트리아로 떠날 수 있어서 좋다”고 한일전 소감을 말했다.
축구대표팀 ‘캡틴’ 박지성은 지난 23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A매치 평가전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수비수 사이를 돌파해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당시 경기에서 박지성은 선제골을 비롯해 거침없는 몸싸움과 순간적인 돌파, 근성 있는 수비와 압박으로 일본축구를 무력화 시켰다.
동시에 박지성은 선제골을 넣은 뒤 일본 응원단 ‘울트라닛폰’을 향한 다소 도발적인 골 세리머니을 선보여 큰 물에서 노는 박지성을 대변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다. 이른 시일 안에 100%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본선에서 최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입성 후 벨라루시(30일), 스페인(6일 3일)과 연이어 평가전을 치러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시험무대를 갖는다.
박지성은 “2번의 평가전을 통해 우리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잘 되는 부분은 더욱 끌어올리고 단점은 보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렬, 구자철, 김보경 등 ‘어린 선수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월드컵이 큰 대회인 것은 맞지만 즐겁고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며 “긴장하지 말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캡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남겨 둔 다음달 5일 남아공 루스텐버그에 입성,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선 첫 상대 그리스전을 기다린다.
대표팀 최종엔트리는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이 끝난 후에 공개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