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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역 중단‘북한産 바지락 맛볼수 없다’

남북교역 중단에 따른 후폭풍으로 국내 농수산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에상된다.

특히 바지락은 시장에서 북한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반입된 농림수산물의 물량은 9만7503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199만4000달러 수준이다.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북한산 고사리나 표고버섯, 녹두 등은 각각 1500톤, 614톤, 1400톤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고사리 1134만5000달러, 표고버섯 569만7000달러, 녹두 131만3000달러다.

농식품부 측은 소비시장에서 유통되는 전체물량에 비해 북한산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중국산 등으로 대체할 수 있고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바지락은 북한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수급불안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가격상승이 불가피하다.

북한에서 반입되는 조개류의 전체 물량은 4만 2617톤이며, 이 가운데 바지락은 4만 톤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전체 물량 중 3분의 1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 반입되는 농수산물의 경우 관세가 붙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다.

현재 고사리나 표고버섯과 같은 비중이 크지 않은 북한산 농산물들의 경우 중국산으로 대체해 수급조절을 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의 가격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다만 바지락의 경우 북한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큰 만큼 수급불안과 더불어 북한 이외의 지역에서 수입될 경우 관세가 붙어 가격상승 요인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반입되는 모든 농수산식품들의 가격상승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북한에서 들여오는 농산물에는 관세가 붙지 않는데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 대체할 경우 관세가 붙어 그만큼 가격이 상승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에 반입됐던 농수산물은 대두, 녹두, 강낭콩, 들깨, 마늘, 고사리, 표고버섯, 밤, 식물성 한약재, 합판, 목제식탁용품, 새우, 문어, 조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