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아리수를 맛있게 마시기 위한 '맛잇는 물, 가이드라인'을 제시, '맛있는 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그 동안 아리수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253항목의 과학적인 수질검사를 거쳐 시민들에게 공급해 왔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맛있는 물 프로젝트'를 추진, 맛의 중요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시립대학교와 환경국제전략연구소가 공동으로 시민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계획이다.
맛있는 물 기준 항목에는 안전성 외에도 염소 농도, 미네랄 성분, 온도 등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기준을 담게 된다. 즉, 일반적으로 물 냄새가 나지 않고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속에 산소량, 온도에 따라 물의 맛이 결정될 수 있다.
이정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미네랄이 들어갔고 물이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함유될 수록 건강에 이롭다"며 "한강을 비롯해 상수도에 거치기 전에 흘러나오는 물은 중금속 성분이 있어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모두 걸려낸다"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물의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며 "사이다나 콜라가 미지근해지면 맛이 없어지듯이 물도 미지근하면 맛이 사라진다. 물을 냉장고에 보관한 후 4~15℃차가운 상태에서 마시면 맛있고 청량감(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맛있는 물 Guideline'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시는 기존의 수돗물 생산공정인 표준정수처리방식에 고도정수처리시스템으로 도입해 2010년부터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서울시 6개 정수센터에서 2012년까지 총 4973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도정수처리는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물질(지오스민 등)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정수기술이다.
내달 중에 서울 시민에게 고도정수처리수를 최초로 공급할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는 22.5만톤/일으로 현재 시운전 중에 있으며, 최종 수질시험을 거쳐 강서구, 금천구, 구로구의 19개동 17만 세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설정을 통해 물맛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 제공과 함께 아리수 스토리텔러(Story-Teller)와 아리수 홍보단 등을 활용한 “아리수 맛있게 마시는 방법”에 대한 교육․홍보활동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