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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감축 실천가정, 에코 인센티브 지급

에코말리지 회원카드제가 도심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CO²) 줄이기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빌라에서 거주하며 재택근무를 하는 고광숙(37)씨는 작년 9월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해 에너지절약을 실천하였다. 6개월동안 전기 942kWh(감축률 34.6%), 도시가스 118m3(감축률 21%), 수도 59m3(감축률 38.6%)를 절약하여 CO2 699kg을 감축했다.

고씨는 매일 3대의 컴퓨터를 켜 놓고 작업하는 습관을 바꾸어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는 꺼 놓았다. 모든 가전제품에 대기전력차단 멀티탭을 설치하는 등 탄소다이어트를 생활화해서 전기요금 15만원을 절약하였다.

고씨는 "생활이 불편하지만 습관을 조금만 바꾸니 금방 적응이 됐다"며 "조금만 생각을 바꿔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자신의 에너지사용량을 확인하며 전기요금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동 노바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양준선(45)씨도 6개월 동안 전기 177kWh(감축률 14.2%), 도시가스 100m3(감축률 30.8%)을 절약하여 CO2 337kg을 감축하였다.

하루 TV시청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였고 일반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음식물을 60% 이내로 보관했다. 문 여는 횟수를 줄이는 것을 생활화함으로써 전기요금 3만원을 절약하였다. 실내온도가 18℃이하인 경우에만 난방을 하여 적정온도를 유지함으로써 가스요금 7만원을 절약하였다.

양씨는 "처음에는 가족들도 춥다고 불평이 심했지만 나중에는 점차 익숙해져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각 가정에서 전기․수도․가스를 절약하면 이를 CO2 감축량으로 환산하여 6개월 평균 10% 이상 감축한 가정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정은 18만3천 가구, 단체는 학교 1,237개교, 공공기관 1,620개소, 아파트 725단지, 사업장 8,620개소가 동참,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가입한 2만2459가구 중에서 9032 가구(40.2%)가 자발적으로 감축한 온실가스는 1만1375톤CO2이다. 이 중에서 10%이상 CO2를 절감하여 저탄소 생활방식 개선에 노력한 1818가구(8.1%)에게 친환경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센티브는 18개 녹색기업에서 제공하는 LED램프, 대기전력 자동차단 멀티탭, 친환경 원목 생활용품, 도자기 에코컵을 제공 받거나, 절전형 가전제품(LED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보일러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 고기밀 단열창을 구매할 경우 할인혜택을 준다.

이중에서 하나를 택일할 수 있으며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http://ecomileage.seoul.go.kr)를 통해 원하는 인센티브를 클릭하여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강종필 기후변화기획관은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불편하지만 생활 속에서 작은 노력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