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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영 실천하는 삼성, 그린피스 친환경 평가 13위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열린 월드 IT쇼가 성황리에 끝났다.

Feel IT, see the next란 슬로건에 어울리는 첨단화되고 획기적인 제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월드 IT 쇼를 개최한 배경에는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그린 융합 전시회의 의미도 있다. IT BT NT 기술이 융합하고 결합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부응하는 그린 비지니스 전시회를 열겠다는 의미다.

요즘 가전업계의 트렌드로 감성(Emotion)·친환경(Ecology)·에너지 절감(Energy Saving)·건강(Health Care)의 ’3E 1H’이 꼽힐 정도로 친환경에 초첨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에서는 친환경 핸드폰인 블루어스(blue earth)폰을 출시했다. 이 핸드폰에는 태양광으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패널이 뒷부분에 부착되어있다. 태양광으로 1시간 충전하면 약 5~10분 가량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에코 특화 UI가 탑재되어 가속도와 지자기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가 걸어간 걸음 수와 소비 칼로리를 측정해주는 만보기 기능인 echo walk부터 echo gesture, echo calendar등이 탑재되어 환경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블루어스폰은 일반 충전기보다 에너지 효율이 25% 개선된 고효율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 외관 케이스도 생수통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여 휴대폰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였다. 제품의 포장 패키지 역시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졌으며 표백제, 접착제, 코팅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재활용에 용이하다. 자연에 해로운 브롬계 난연제(BFR),폴리염화비닐(PVC), 탈산염(Phthalate, pvc를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물질),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등 해로운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

핸드폰 외에도 수은 없이 만들어진 발광 다이어오드(LED) 모니터와 소비전력을 최대 43%까지 감소시키는 LED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매직 에코' 기능이 탑재된 LED 모니터 50 시리즈도 출시한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모니터 50 시리즈는 미국 에너지스타 5.0, 중국 에너지 라벨 1등급 등 국제 에너지 규격을 취득했다"며 "'매직 에코' 기능으로 사용자가 전력 사용량을 100%, 75%, 50% 중에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탁기 포장 방식도 바꿨다. 세탁기 포장재를 기존 종이박스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필름 형태로 바꾸는 '수축포장 방식'을 도입했다. '수축포장'이란 상하 완충재 2개와 사이드 완충재 4개로 제품 외부를 감싼 후 수축이 가능한 별도 필름(LDPE)을 사용해 제품과 포장재를 압착시켜 고정하는 새로운 포장 방식이다.

이 필름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접착제와 방부제가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인쇄 잉크와 테이프 사용량을 줄이는 유해물질 저감 설계도 적용돼 새집 증후군 원인 가운데 하나인 포름알데이드 등의 방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기존 종이박스 포장 방식에서 사용되던 나무 지지대 등 펄프 사용량도 70% 이상 획기적으로 감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축포장이 친환경 가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절전, 절수 등 제품 기능 측면은 물론이고 포장에 이르는 통합적 친환경 가전제품으로 세계 가전 업계를 리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지구 환경보호와 적극적인 녹색성장을 위해 '녹색경영 선포식'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왔다.

그러나 지난 26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친환경 기업 평가에서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린피스가 세계 주요 전자 대기업 18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기마다 발표하는 친환경 평가에서 LG는 12위를 삼성은 13위를 차지해 지난번 평가의 6위와 9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이 조사는 제품생산에서 유해화학물질 사용축소, 폐기물의 재활용, 에너지 효율성 제고 부문에서 각 기업들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는지 평가한다. 특히 분해가 잘 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되는 유해물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브롬계난연제(BFR)의 축출에 초점이 맞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