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숙박과 간식까지 제공 해주는 쉼터를 개소했다.
국내에 취업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세로 이들에 대한 편의와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가 국내 조기정착을 돕기 위한 쉼터 기능을 보강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 외국인근로자종합 지원센터'가 30일 영등포구 당산동에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외국인근로자, 유관단체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 외국인근로자종합 지원센터'는 외국인근로자만을 위한 독립적인 지원공간으로 총 6개층으로 구성돼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임시적인 쉼터(최대 7일)를 제공한다.
임금체불를 비롯한 인권침해 근로자에 대한 심층상담과 유관기관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법률상담, 한국어?컴퓨터교실, 의료지원,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외국인근로자종합 지원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쉼터 이용자들은 오후 8시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편의를 위해 공휴일에도 평일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성동, 금천, 은평, 강동, 성북, 양천 등 6개 지역에 있으며 최근 영등포지역 개소를 통해 서울시 전역에 총 7개의 지원센터가 운영된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약 33만여명이며, 이중 외국인 근로자 수는 약 17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서남권 영등포지역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약 8만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시 박대우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중소기업의 부족인력을 대체해 주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금번에 개소하는 영등포 외국인근로자종합 지원센터가 외국인근로자들의 만남과 정보교환의 장소로 활용됨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외국인근로자의 빠른 서울정착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