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가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회사측은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자신을 나타냈다.
현대시멘트는 31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다음달 4일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시멘트가 업종이 경기부침에 따른 영향이 적은데다 보유자산도 충분해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자구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면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1969년 12월 현대건설 시멘트사업부에서 독립해 설립된 국내 굴지의 시멘트 생산업체다. 창업주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명예회장이다.
지난해 1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현대시멘트는 최근 건설경기 불황으로 시멘트 공급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 1분기에는 11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월에는 레저부문의 오스타 단양CC를 매각했다. 또 지난 25일에는 단양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시멘트 계열사인 성우종합건설 역시 서울 양재동 복합 유통센터 시공사로 참여했다가 자금난이 악화돼 워크아웃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