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급등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660선을 회복했다. 지방 선거가 끝난 3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발 훈풍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증시에 도움을 줘 주식시장은 시종일관 상승탄력을 높여가면서 급등세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66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14일(1695.63)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피는 3일 31.44포인트(1.93%) 오른 1661.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4월 미국의 잠정주택판매 증가와 5월 미국시장 자동차 판매실적의 호조 속에 다우존스지수가 2% 넘게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더불어 JP모건이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싸다고 언급한 점이 호재가 됐다. 이날 대형주가 2%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며 개장 초 1640선을 넘어섰다.
이후 프로그램이 매수로 전환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확대되면서 20일 이동평균선(1644)과 200일 이동평균선(1646)에 이어 1660선까지 회복했다.
JP모건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장중 기관투자가가 매도로 돌아섰음에도 1660선을 지켰다.
일본 증시가 3% 이상 반등하는 등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2655억원, 선물에서 3229계약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하루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도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 영향으로 274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37억원과 656억원 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올랐다. 금융(3.99%)이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수에 강세를 보였으며 은행(5.15%)과 증권(2.71%)도 동반 상승했다.
전기가스(3.13%)가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올랐다. 의약품(2.21%)과 철강금속(2.52%)이 일제히 2%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1.17%), 포스코(3.37%), 신한지주(6.70%), 한국전력(3.63%), LG화학(2.93%), KB금융(7.32%), 현대모비스(0.26%), 현대중공업(1.87%), LG전자(3.33%) 등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38%), 삼성생명(-1.89%), LG디스플레이(-0.67%)가 내렸다.
이날 증시는 577개 종목(상한가 8개 종목)이 올랐지만 238개 종목(하한가 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 종목은 6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