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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성일이 과거를 회상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김성일은 3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가족과 동반출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폭력적인 남편이자 아빠였다고 고백한 탤런트 김성일이 "사실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자식에게 고스란히 대물림했다"고 털어놨다.
김성일은 이날 방송에서 "원래도 권위적인 남편이자 아빠였다. 그런데 번성하던 헤드폰 사업까지 위기가 찾아와 50여억원 빚까지 감당해야했다. 안쪽으로는 이미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었다. 경제적인 것까지 함께 찾아와 가족이 해체될 것 같은 위기에 놓였다"고 털어놨다.
김성일은 “부인과 아이들에게 말을 해도 고쳐지지 않으면 결국 폭발해서 특히 아이들에게는 매를 들었다. 부인에게는 언어폭력을 행사했다. 심할 때는 손찌검도 했다”고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이어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너무 한심했다. 수많은 날을 눈물로 보내며 나와 함께 살아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거 앞으로 라도 잘 해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성일은 이날 방송에서 아들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를 찾았다. 그는 "한 4~5년 만에 왔다. 불효자식이다"고 고백하며 "그동안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많아 내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살아생전 레코드회사를 운영했다던 아버지에 대해 그는 "가족을 잘 돌보는 분은 아니었다. 알코올에 의존하기도 해 가족들이 고통받았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김성일은 "심지어 내가 시험에서 100점을 맞고 집에 돌아와도 칭찬 한마디 안했다. 그 정도로 엄했다"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싫었는데 내가 아들에게 그대로 했다.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많았는데 그게 보상이 안되니 가까운 가족한테 돌아가더라. 내 고통을 아들에게 대물림하기 싫었지만 나 역시 아버지를 고스란히 닮아있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일의 아내 이정미 씨는 "예전에는 견디기 힘들만큼 남편의 고집이 셌고 아이들에게 권위적이었지만 이제는 부드럽고 자상한 남편으로 변화 중이다"고 털어놓으며 그녀 역시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