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현대시멘트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4일 오전 현대시멘트(주)에 대한 제1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안건을 통과시켜 정식으로 워크아웃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오는 9월3일까지 3개월 동안 유예기간 동안 실사를 통해 현대시멘트(주)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후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하는 등 기업 개선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 협의회에서 현대시멘트에 대한 워크아웃을 진행키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회사 정상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부터 건설경기 악화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수요 감소로 인해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 1분기에도 119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현대시멘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명예회장이 지난 1970년 현대건설에서 나와 성우그룹으로 편입된 회사다. 현재 고 정순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선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