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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결혼 18년만의 파경 소식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한 가수 이지연이 모처럼 방송 나들이를 통해 그간의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이지연은 4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자신에 관련된 악성루머들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이지연은 자신과 관련 끝없이 떠돈 루머 중 하나인 방송 중 욕설부터 동료 폭행설 등과 관련해 "나는 미국으로 떠났지만 남은 가족들은 그 상처를 고스란히 받았다. 부모 형제에게 해선 안될 짓을 한 것과 다름 없었다"며 "30대 초까지 그 루머들로 괴로워 했던 나는 결국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시달렸다"고 힘든 시간을 돌이켰다.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이지연은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동료들, 그 심정 이해가 간다. 억울함과 답답함을 벗어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 어디를 가든 '쟤는 입버릇 나쁜 애'라고 손가락질 했다"고 고백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홀연 미국으로 떠나 결혼생활을 했던 이지연은 18년 만에 이혼한 사유로 "전업주부로 남길 원하는 남편과 달리 나는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싶었다"고 말하며 "지금은 평생직업으로 요리를 선택해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뜻을 내비쳤다.
실제 이지연은 '르꼬동 블뢰'라는 유명 요리학원에 입학해 요리계에 입문 후 2008년 1월에 열린 '조지아주 요리대회' 1위에 이어 3월 버지니아에서 열린 '미국 동남부대회' 1위,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 요리대회 2위를 기록하는 등 이미 요리사로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