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승부조작에 연루된 프로게이머 11명 전원이 영구제명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7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검찰의 '프로게이머 불법 베팅 승부조작' 수사 결과에서 밝혀진 연루 전·현직 프로게이머 11명에 대해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들이 e스포츠 업계에 대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초래해 전원 중징계 처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09년말부터 올해초에 진행된 공식리그 및 이벤트 대회 경기에서 불법 베팅 사이트 브로커와 연계해 승부조작에 참여하거나 이를 제의나 직접 베팅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상벌위원회는 이날부로 11명의 선수 자격을 박탈하고 e스포츠협회에서 시상한 모든 포상(e스포츠 대상, 프로리그 개인시상, 위클리 & 월간 MVP)을 취소했다.
상벌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통보서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재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성진(하이트 스파키즈)은 지난 5월 18일 스타크래프트 게임 승부조작과 관련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같은 달 31일 군 입대했다.
문성진은 또 다른 프로게이머에게 승부조작 제의를 받아 지난해 12월 고의로 패한 후 650만원을 받은 혐의로 약식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