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233.40원에 거래를 마감해 전날 1235.9원보다 2.5원 하락했다.
전날 헝가리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미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34원이나 급등했던 환율은 오늘 2.5원 하락하며 변동폭을 조금 줄였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1244.0원으로 8.1원 상승 출발했다.
김중석 외환은행 외환업무부 과장은 "큰 흐름은 오름 추세“라며 ”1240원까지는 올라서지 못하고 밀려 내려왔지만 헝가리 사태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한 경계가 유로 리스크로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헝가리 리스크가 우리 환율을 1244~1247원까지 급등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헝가리 리스크가 강한 직접적인 충격으로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 하락 소식과 역외환율 상승을 반영해 상승 출발한 환율은 30분만에 급락했다.
역외세력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 반전했다. 그동안 환율 급등을 주도했던 역외세력들도 이날은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환율을 끌어 내렸다.
환율은 대체로 1229원에서 1238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변동폭은 10원 정도였다. 해외증시 급락에 따라 투신권이 환 헤지 조정을 위해 달러를 매수하면서 낙폭을 키우지 못했다.
김 과장은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움직임과 속도는 변동성이 컸다”며 “대외경제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앞으로 발표되는 미국경제지표와 세계경제회복세,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 등에 따라 급격한 변동을 보일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연 기자 khyun@j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