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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미분양 아파트 할인 '봇물'…최고 1억↓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광주지역에서 분양가를 인하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최고 1억 원의 혜택을 제시한 곳도 등장했다.

정부의 미분양 대책으로 양도세와 취득·등록세 감면을 받을 수 있을 때 미분양을 떨어 버리자는 건설사들의 고육책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정보전문업체 사랑방신문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역에서 GS건설과 진흥기업, 대림산업, 한국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선납할인'과 '층별 차등할인' 등을 내세우며 분양가를 공식적으로 할인하고 발코니 무료확장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건설의 경우 서구 풍암동 아델리움 풍암2차의 분양가를 층별로 17~21% 차등 할인해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의 기준가는 3억9150만 원으로 적게는 6000만 원에서 많게는 8000만 원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또 1100만 원 정도인 발코니 확장비용의 40%를 지원하며 거실과 주방에 3대의 에어컨을 무상 설치해준다. 이달 말까지 취·등록세의 50%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델리움 풍암2차는 145㎡와 164㎡의 중대형 194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145㎡ 72세대의 분양은 완료됐고 현재 164㎡ 평형 일부만 남아 있다.

대림산업은 서구 광천동 재개발지역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의 분양가를 선납 할인 조건으로 내놓고 있다. 입주 지정기간 안에 잔금을 완납할 경우 층별로 15~24%까지 할인해 준다. 분양가는 142㎡가 3억5000만~3억5350만 원, 164㎡는 4억2400만~4억2824만 원, 가장 큰 주택형인 194㎡는 5억700만~5억1207만 원이다. 선납 할인을 적용할 경우 최고 1억593만 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진흥기업은 서구 금호지구에 진흥 더루벤스를 선납 할인 조건으로 특별 분양 중이며, GS건설은 광산구 수완지구 수완자이 7개 동 433세대와 첨단자이 1단지 10개 동에 594세대, 상무자이 8개 동 269세대의 일부 잔여세대를 할인 분양 중이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대대적인 분양가 할인에 나서는 이유는 정부의 미분양대책 영향이 크다.

정부가 내놓은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취득·등록세 차등 감면 방안에 따르면 건설사가 분양가를 많이 낮출수록 계약자들은 차후 양도세를 그만큼 덜 내게 된다. 분양가를 10%내리면 양도세의 60%, 10~20%를 인하하면 80%, 20% 넘게 내리면 100%를 감면받는다.

사랑방신문 관계자는 "달라진 정부시책에 따라 분양가를 공식적으로 할인해야만 세금감면 혜택을 주기 때문에 할인율을 일률 적용하고 있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미분양 아파트를 잘만 고르면 가격 할인에 세금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