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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지난 8일, 해외파 선수들의 미니게임에서 '캡틴' 박지성이 시저스킥을 선보였다.
이날 16강 전초기지인 루스텐버그에서 1차 훈련을 진행한 축구 대표팀이 해외파 3총사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은 한 조에 편성시키고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 해외파 3총사는 이날 훈련 후 미니게임에서 차별화된 움직임과 집중력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줘 기대감을 더했다.
1시간 30여분간 이날 훈련 말미에 실시된 3대 3 미니게임에서 허 감독은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을 한 조에 편성시켰다. ‘해외파 3총사’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이 실시된 후 치러진 미니 게임에서 한 수 위의 집중력과 스피드로 상대 조합을 압도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확인시켰다.
특히 박지성은 이날 미니 게임에서 이청용이 크로스를 올리자 허공으로 몸을 날려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하는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허공에서 몸을 날려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한 박지성은 해외파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월드컵에서 통할만한 완숙미 넘치는 킥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훈련에서 예리한 킥 솜씨를 뽐냈던 박주영은 이날 미니게임 도중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며 왼 팔꿈치 부상이 경기력에 지장 없을 정도로 회복됐음을 확인시켰다.
또 훈련 내내 경쾌한 몸놀림을 보인 이청용은 “(박지성, 박주영과) 오랫동안 발을 맞춰 호흡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스의 약점을 파고 들기 위해서는 내가 좌우에서 상대 수비진을 많이 흔들어야 할 것”이라며 첫 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지난 5월 2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대표팀 주장 박지성과 일본선수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