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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KB회장 '끊이지 않는 說'

KB금융그룹 회장 면접일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15일 치러질 최종 면접에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등 4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로선 후보자 4명 중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지만, 어 위원장은 금융통화위원과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라인이라는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KB금융 내부 인사들이 후보들의 면접 준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줄서기 논란이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점차 확대되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임원들에게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앞두고 경고문을 보내기도 했지만 '사후약방문'격이다.

행 내에 이같이 줄서기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너무 오랫동안 리더쉽이 부재인 상태로 남아 있는 데다 차기 회장으로 어떤 인사가 오느냐에 따라 임원들의 향후 거취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력한 후보들도 회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KB금융지주의 사정에 밝은 내부인사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줄서기 소문을 극대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KB금융 내부에서는 일부 임원이 회장 후보의 캠프에 합류해 면접 자문을 해 주는 대가로 차기 사장이나 행장직을 낙점받았다는 설이 나도는 등 연일 어수선한 분위기다.

앞서 KB지주 회추위는 조직통합능력 ,강력한 리더십 , 국제적 감각 및 경험 등을 차기 회장의 조건으로 밝힌 바 있다. 또 관치금융의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KB금융회장 선출 과정의 핵심은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도 전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 KB회장에 누가 된들 편하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