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급등…다우 1만선 회복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3% 가량 급등했다. 고용시장 개선과 전날 발표된 중국 등 주요국 경제 지표가 개선된 영향 속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3.28포인트(2.76%) 급등한 1만172.53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1만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86포인트(2.77%) 상승한 2218.7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1.15포인트(2.95%) 오른 1086.84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5월 수출이 급증하고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등 전 세계 주요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 증가했다. 이는 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전날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4.9%에서 5.0%로 상향 조정됐다. 호주의 5월 고용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미국 쪽 경제 지표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3000건 감소한 4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주 수치가 45만3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400억달러(수정치) 보다 증가한 40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410억달러 보다 적었지만 2008년 12월 최고 수준이다.

이날 에너지주 등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유입됐다.

전날 16% 가까이 폭락했던 영국계 정유사 브리티시페트롬리엄(BP)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에 이날 12% 급반등했다.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는 6.22% 급등했다. 이중 베이커휴즈는 10.61%, 할리버튼은 7.36%, 멕시코만 사고유정 지분 25%를 보유한 트랜스오션은 3.9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