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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테베스, 경기 직후 ‘절친’ 박지성에 ‘Unlucky’ 전해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테베스(26·맨체스터 시티)가 경기 후 박지성에게 'Unlucky(운이 없었다)'이라는 말을 전했다.

한국대표팀은 17일 밤(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을 포함, 곤살로 이과인의 헤트트릭으로 1-4 완패했다.

경기 후 언론에 따르면 테베스는 박지성에게 'Unlucky(운이 없었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으며 박지성 역시 '수고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 만회골을 넣은 이청용과도 악수를 했다.

박지성과 카를로스 테베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활약하던 시절부터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 경기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테베스는 영어를 하지 못하고 박지성은 스페인어를 하지 못해 짧은 대화 밖에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과 테베스의 대화는 에브라의 통역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박지성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안타깝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경기에 앞서 아르헨티나 감독 마라도나와도 포옹을 하며 온라인상에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한편 같은 B조에 속한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2-1로 그리스가 승리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벌어지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 16강행이 결정된다.

이날 경기에서 안타깝게도 자책골을 넣은 박주영은 눈물을 머금고 나이지리아전을 위해 맹연습 중이다. 아르헨전 이후 박주영의 미니홈피에는 응원글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