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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과 관련 ‘그리스 응원녀’에 이어 ‘아르헨티나 응원녀’가 새로 등장한 가운데 그녀의 의상에 대해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2006 함양아가씨 출신의 오초희(24)는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전에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친한 언니와 학교 동기생 친구와 함께 셋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짓밟아줬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축구복에 발자국을 새겨 넣은 응원복을 직접 제작해 입고 나왔다. 그런 모습이 자연스레 언론에 노출됐고 코엑스 '발자국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새긴 발자국이 이후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오초희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태극기가 저렇게 조롱당하면 기분 좋은가?”, “저건 응원이 아닌 상대국 모욕이다”, “해외언론에 노출되고 있다. 삭제해라”, “개념이 있는가?”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초희는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체에서 "밖에도 못 나가고 있다. 무심코 인터넷을 봤다가 '또 뜨고 싶어서 나왔냐?', '연예인 지망생 지긋지긋하다'는 악플에 상처를 받았다. 심지어 '술집 여자 같다', '싸구려 XX' 라는 식의 댓글도 있다"며 "나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어 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난 결코 연예인 지망생이 아니다. 앞서 대학생 당시 모델 일 등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적은 있다. 미스 함양에 선발된 것도 주변의 권유에 의해서였고 그 상금은 고스란히 대학 등록금으로 모두 납부했다. 뮤직비디오나 방송에 얼굴을 내민 것도 아는 분들의 권유와 부탁 때문이었지 연예인 되기 위한 목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의도로 만든 게 나쁜 쪽으로 해석돼 마음이 아프다. 깊게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는 것 같다..."며 "'나이지리아전은 아예 길거리에 나오지 말라'는 분들도 계신다. 난 아르헨티나전도 길거리에 앉아 같이 온 지인들과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지금은 그때문에 목소리도 나오지 않을 지경이다. 내 복장이 문제라면 그냥 붉은 티셔츠를 입고서라도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두여자닷컴의 대표이사로도 알려진 오초희는 왁스의 ‘전화한번 못하니’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에는 케이블tv onstyle ‘데이트쇼퍼’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오초희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