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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강예술섬' 실시설계 완료…8월 공사 발주

오는 2014년 서울 한강 한 가운데에 세계 최고 수준 복합문화시설이 떠오른다. 

서울시는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한강 노들섬에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한강예술섬'(99,102㎡ 규모)이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8월부터 공사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시는 '한강예술섬'의 주요시설과 공간계획, 디자인상의 특징 등을 포함한 종합 밑그림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제지명초청설계경기에서 당선된 박승홍 건축가의 '춤'을 바탕으로 실시설계를 추진해왔다. '한강예술섬'의 디자인상 특징은 지붕의 형태나 처마의 선형에 한국 고유의 '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

여기에 외벽 입면은 아름다운 한강과 조화되도록 '물결'을 형상화하고, 수평라인을 강조하고 있어 남측 정면에서 조망하면 한강에 한 마리 새가 살포시 앉아 있는 모습을 연상케 디자인했다.

거대한 스케일의 지붕은 마감 소재를 스테인레스 스틸로 구현하고, 측면 유리소재의 처마(Roof Line)에는 수만 개의 LED를 이용해 시간․계절별로 빛의 흐름을 다양하게 표현되도록 했다.

지붕에 있는 구멍에는 마치 건물 내부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것처럼 시각적 포인트를 주는 등 건축모티브인 '춤'을 낮과 밤 모두 표현하는 형태로 구성했다.

건물입면은 자연소재의 미려한 색상과 질감 표현으로 안정감 있게 계획했으며, 동측 공연시설의 중심광장에는 유리와 스틸로 이루어진 조형물이 조성되어 공연시설을 찾는 이들에게 마치 예술작품을 가운데 두고 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강예술섬' 내부 시설은 전망대 뿐 아니라 보행데크, 오페라극장, 심포니홀 등 예술섬 어느 곳에서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강대교를 중심으로 '한강예술섬'의 동측에는 오페라극장, 심포니홀, 다목적극장 등 공연시설이 들어서고, 서측에는 전망카페, 미술관, 전시관, 야외음악공원, 생태노을공원 등 주로 정적인 공간이 조성된다. 주차장은 915대 규모로 들어선다.

일반 시민․관광객들의 편의와 휴식과 장애인 및 여성을 적극 배려해 '장애없는 생활환경 1등급' 공원으로 조성, 공연관람이 아닌 여가나 관광 목적의 방문객도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언제나 사색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외부광장 및 보행데크는 무장애 공간으로 처리하였으며, 한강대교측 버스중앙차로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장애인 출입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한강예술섬'은 기후변화협약 및 고유가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에너지절약형․친환경 건축물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한강의 수열, 지열, 태양광, 연료전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 국내 최고수준인 전체 에너지(3,012toe/년)의 21.7%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