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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전 경기날…지하철 이용 크게 증가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경기가 있던 지난 17일 승하차 인원이 전주대비 4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초등학생은 각각 12%, 29% 증가했다.

이는 가족단위 응원참여가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많은 응원인파가 모였던 서울시청광장과 영동대로로 연결되는 시청역과 삼성역은 경기시작 전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 하차인원이 평소의 4배, 9배로 증가했고 8시부터 9시 사이는 9배, 14배나 늘어났다. 평소 청소년과 어린이의 이용이 많지 않던 두 역의 이용인원은 최대 5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하철 승차인원은 경기가 시작된 8시에서 9시 사이에는 67%로 감소했고 9시부터 10시 사이에도 평소대비 60%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민 대부분이 경기시작 전 거리응원에 나서거나 TV를 시청하기 때문이다.

한편, 예선 3차전인 나이지리아전은 새벽에 경기가 열린 관계로 승하차인원이 23만여명 증가에 그쳤고, 청소년은 9%증가, 초등학생은 아르헨티나 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나이지리아전이 끝난 아침 5시~6시의 승하차인원은 평소보다 2배 증가하였고, 특히 시청역은 5시~7시의 승차인원이 44배 증가, 삼성역은 15배 증가하는 등 응원을 끝내고 귀가하는 인원으로 지하철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월드컵 응원전을 대비하여 연장운행, 증회운행 및 전동차 비상편성을 준비한 바 있다. 17일에는 경기 종료 후 시민들 귀가의 편의를 위해 6회 증회 운행하였으며 22일 나이지리아전에도 2시까지 연장운행과 68회 증회운행 및 23일 첫차부터 10회 증회운행을 하였다. 또한 삼성역, 서울역 등에 전동차 5편성을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대기하도록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는 월드컵 응원전에 대비하여 시청과 삼성역에 추가근무인원을 배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비상 전동차도 대기하는 등 만반의 준비로 승객의 폭주에도 안전사고가 한건도 없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