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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글로벌산업분류기준 도입

28일 한국거래소(KRX)는 국내 상장종목의 국제적 산업비교가 가능하도록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을 도입하고, 7월부터 KRX웹사이트(www.krx.co.kr)를 통해 GICS 기준에 따른 산업분류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한국표준산업분류 및 KRX 업종분류기준은 ‘생산활동(원재료)’을 중시하는 반면, GICS는 상대적으로 소비관점을 보다 중시하여 '시장(소비용도)→재무성과→주가'의 관계를 중시한다.


KRX 산업분류기준에 의해 국내 상장종목을 분류할 경우 제조업 비중이 50%를 상회하지만, 제조업?비제조업 구분이 없는 GICS기준에 의하면 1단계 10개의 경제섹터 중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금융, 정보기술’등 5개 섹터의 비중이 전체 시가총액의 84% 및 기업수의 87%를 차지하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선진거래소 및 주요 지수산출기관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산업분류기준(GICS)의 도입으로 우리 증권시장의 인프라를 선진화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투자자 측면에서 상장기업의 산업구조 특성과 변화에 대해 일반투자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소비관점에서 동일한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을 동일 기준으로 분석?판단함으로써 상장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산운용사 등 금융업계 측면에서는 산업의 확장, 구조변화를 보다 용이하게 분석할 수 있어 투자분석 및 자산배분 등 국내외 포트폴리오 관리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글로벌 산업분류기준에 기초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GICS(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는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인 S&P와 MSCI가 1999년에 공동개발한 증권시장전용 산업분류기준으로서 투자분석, 포트폴리오 및 자산관리에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산업분류기준중 하나다. GICS는 1단계 경제섹터(10개), 2단계 산업군(24개), 3단계 산업(68개), 4단계 하위산업(154개)의 4단계 계층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세계 약 4만개 사를 대상으로 산업분류를 실시했다.


한국거래소는 GICS도입을 위해 2006년 증시전용산업분류체계의 국내도입 타당성을 조사하였고, 2008년부터 S&P와 GICS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여 올해 4월 1일 GICS이용계약을 체결했다.


7월 1일부터 공표되는 내용은 KRX 상장종목에 대한 GICS 1,2단계 산업분류 결과와 주가, 거래량 등 관련 시장데이터다. 기존의 한국표준산업분류기준에 기초한 기존 KRX 업종분류와 관련 데이터는 현행과 동일하게 산출하여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