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시내 노후 하수관 리모델링 공사를 소음․진동․분진이 없는 '시민친화형'으로 개선한다.
시는 서울시내 10,286㎞의 하수관거 중 노후 하수관 5,476㎞ 전 구간에 대한 대대적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소음, 먼지, 진동, 통행 등 불편사항들을 없애기 위해 공사방법, 자재 등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3조5000억 원을 투입, 매년 150㎞의 하수관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체 5,476㎞ 구간 중 약 2,218㎞ 구간에 대한 공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3,258㎞는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수관은 오물이나 빗물 등이 물이 지나가는 통로인데, 깨지고 망가진 하수관은 집중호우 시 역류나 침수의 우려가 있고 접합부 등에 틈이 생겨 하수가 땅으로 침투, 지하수가 오염되기도 해 노후 하수관의 교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하수도 교체 공사가 이뤄지지만 소음, 먼지, 진동, 통행 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하수관거 공사장의 소음도는 100dB로 철공소의 소음과 맞먹는 수준이다.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시는 공사소음은 75dB까지 낮춰 공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장을 절단할 땐 커터기에 방음덮개를 설치하거나 저소음커터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구조물 철거 시에는 압쇄기를 이용하여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폭 1m이상의 포장을 깰 때는 바닥을 바둑판 모양의 형태로 작게 절단한 후, 갈고리장비(리퍼)를 사용하여 무소음에 가까운 수준으로 공사한다. 콘크리트구조물 철거 시에도 진동 및 소음을 대폭 줄이도록 파쇄형장비(압쇄기)사용을 의무화 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좁은 도로에서 하수관거 공사 시 마땅히 둘 장소가 없어 도로 양측에 쌓아 두었던 흙은 앞으로 전량 공사장 외부(적치장)로 보내 안전한 통행로를 확보한다.
외부로 보내진 흙은 하수관 공사가 끝난 후 흙을 되메우기 할 때 양질의 토사를 선별하여 다시 반입한다. 좁은 골목길에서의 하수관 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주차가 어려운 경우, 임시주차장을 제공한다.
공사 현장에는 현장관리원을 3인 이상 의무 배치해 청소・교통안내 등 환경개선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청소원은 공사 중 발생하는 흙과 잔여물 등을 즉시 쓸어내도록 해 공사장 주변에 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안전관리원은 교통안내, 안전유도를 해 시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
송경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이번 '시민친화형 하수관공사'가 시민생활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공사의 전환점이 되도록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