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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침 인기 탤런트 박용하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그가 30일 새벽 5시 45분께 휴대폰 충전기 전선으로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자살 원인은 생전 고인이 아버지의 암 투병, 1인 기획사 설립, 국내 활동 저조한 데 대한 심리적 부담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故 최진영의 자살 사건이후 3개 만에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나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연예인들의 자살이 계속 이어져 베르테르 효과가 한국 사회에 불어닥치고 있다.
2005년 故 이은주 자살에 이어 2007년 2월 故 유니와 故 정다빈이 연달아 목숨을 끊었다. 2008년 9월에는 배우 故 안재환의 자살 이후 한 달도 안 돼 배우 故 최진실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을 거뒀다.
이후 2010년 3월에 故 최진실의 남동생인 배우 故 최진영이 누나 곁을 따라 목숨을 끊었고 3개월 뒤 故 박용하가 유명을 달리했다. 연예계의 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자 사회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을 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국이 자살천국이라는 것을 버젓이 드러나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10만명 당 자살자 수는 26.0명에 달한다. 이는 1일에 평균 35.1명 꼴로 자살이 발생한다.
보건복지부는 날로 심각해진 자살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한국종교자지도자협회와 '자살 없는 건강사회 구현! 종교지도자 대국민 성명'을 발표해 자살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故 박용하의 자살사건으로 베르테르 효과가 이어나질 않길 바랄 뿐이다.
글ㅣ사회부 홍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