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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상가투자'…노후대비 재테크로 '인기'

몰링형 대형복합상가가 올해 본격적으로 분양을 하고 있다. 올 초, 판교의 동시분양 근린상가와 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 등 생활밀착형 상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가분양시장을 주도해 왔었기 때문에 투자자, 창업자들이 대형복합상가와 생활밀착형 상가 중 어디로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근린상가, 단지 내 상가와 같은 생활밀착형 상가는 주거단지를 배후로 하고 있어 일정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교는 주거단지에 비해 상업시설이 많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주거단지 인근의 근린상가들이 투자자들에게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생활밀착형 상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심지 상가의 높은 분양가와 낮은 수익률도 한몫 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이사는 “몇 해 전에 강남에 등장한 3.3㎡당 1억이 넘는 상가와 중심지에 공실로 비워진 상가들이 늘어나 일반인이 상가분양에 접근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상가들이 대체적으로 투자위험도가 높아 비교적 임차인 구하기가 쉬워 안정적인 단지 내 상가, 근린상가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주상복합 내의 단지 내 상가는 독점업종 유치가 가능해 투자자,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최근 분양상가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분양가를 인근의 기존상가들보다 낮춰 분양하고 있는 것도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주상복합 상가 이외에도 아파트형 공장 지원상가, 근린상가 중 독점업종 유치가 가능한 상가들이 생활 밀착형 상가의 인기를 주도 하고 있다.

분양중인 생활밀착형 상가에는 현재 충무로에서 분양중인 주상복합 내 상가인 남산센트럴자이와 삼성동 삼성 힐스테이트 2단지 내 상가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생활밀착형 상가들 중 준공된 상가는 선임대가 된 후 투자자를 기다리는 점포도 많아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투자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고객 입맛 맞춘 대형 복합 상가

많은 유동인구와 편리한 접근성, 다양한 업종의 점포들 얼핏 보면 중심지에 분양되는 상가들은 투자와 창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무분별하게 지어졌던 중심지의 쇼핑몰들은 현재,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흉물로 변한 모습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만 늘어났다. 높은 분양가, 상권·유동인구·MD 분석 실패로 중심지상가들이 잇달아 분양에 애를 먹고 있다.

이러한 중심지 상가분양시장에 몰링형 대형상가와 임대분양방식을 도입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쇼핑몰이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MD구성과 불편한 쇼핑동선으로 설계를 했다면 최근의 대형 상가들은 쇼핑, 영화, 문화생활을 한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몰링형태의 복합쇼핑몰로 상가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몰링형태의 복합상가는 동탄 메타폴리스의 아이스링크, 판교 유스페이스몰의 디지털 아쿠아리움, 일산 스포츠몰 원마운트, 인천 계양구 마블테마파크의 게임시설등과 같이 다양한 문화시설을 통해 상가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높은 지가로 인한 분양가는 임대분양을 통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면서 상가활성화에 노력하는 모습 또한 중심지 상가들이 변한 모습중에 하나이다. 임대분양은 상가내의 점포를 임대분양해 상가를 직접 관리하는 형태로 등기를 통한 소유권을 얻지는 못하지만 저렴한 분양가와 상가분양업체가 상가활성화에 노력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신림의 포도몰, 영등포의 타임스퀘어가 임대분양을 도입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의 장경철이사는 “상가는 MD구성, 규모, 위치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 상가를 분양받는데 입지만 보고 분양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입점 예정인 업종, 분양업체의 향후 상가활성화 방안 파악등이 최근 상가투자, 창업자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