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고용 및 제조업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된 영향 속에 3대지수 모두 연저점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째, 나스닥과 S&P500지수는 5일째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기는 2008년 금융위기이후 처음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6.05포인트(0.47%) 하락한 9686.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7포인트(0.46%) 떨어진 2091.7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79포인트(0.47%) 하락한 1022.5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6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상승출발했으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며 하락반전하며 낙폭을 키웠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적은 매물에도 쉽게 요동쳤다. 개장 직전 인도중앙은행이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높아진 것도 부담도 작용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였지만, 예상대로 민간부문의 고용은 증가했다. 하지만, 민간부문 고용증가 규모가 기대에는 크게 미흡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전달에 비해 12만5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또 미국의 5월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올 들어 미국 경제회복에 앞장섰던 제조업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5월 공장주문은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업률은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 9.5%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마저 투자자들이 경제활동인구(labor force)가 65만2000명 감소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를 보이며 하락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여기에 인도가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이날 기준금리인 역레포(환매조건부 채권매도)금리를 3.75%에서 4%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올 들어 3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레포금리(환매조건부 채권매수)는 5.25%에서 5.5%로 상향조정했다.
RBI의 기준금리 인상은 오는 27일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이미 두 자리 수에 접어든 인플레이션이 유류 가격 상승으로 심화될 것이란 전망에 예상보다 빠르게 단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