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한·미 서해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시행하는 계획에 대해 반대의 뜻을 재차 표명했다.
6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친강(秦剛)은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서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함으로써 정세를 긴장시키고 이 지역(동북아시아)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연합훈련에 대한 관련 보도를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사태 추이에 대해서 매우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이미 유관 당국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친 대변인은 우리는 마 부총참모장의 발언도 매우 주의깊게 봤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 대변인의 이 발언은 지난 마샤오톈(馬曉天)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미가 중국과 인접한 황해(서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려는 데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것이 중국 정부 입장인지, 개인의 견해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한·미 양국은 이달 중 서해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고, 이 훈련에 미국 7함대의 항공모함 등 항모전투단도 파견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