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주 개최하는 아시아 정당회의(ICAPP)에서 남북한 정당 간의 접촉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아이핑(艾平)은 7일 설명회를 열고 36개국의 66개 정당이 참가하는 아시아 정당회의 빈곤퇴치 전문회의를 14~18일까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아이 부부장은 "이번 회의에 한국이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북한 노동당 역시 공식 초청된 만큼 이번 회의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남북한은 제3회 총회(2004년)에 정당이 모두 대표단을 파견해 이 회의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촉한 바 있다.
이번 회의로 현재 천암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를 통해 남북한 정당 인사간(특히 집권당)의 접촉이 이뤄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 부부장은 한국 대표단 참가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한국은 2006년 제4차 총회를 개최하는 등 회원국으로서 초창기부터 큰 역할을 해왔다"라고 평가하고,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집권당인 한나라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모두 국제교류 담당 간부를 파견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주도로 2000년 9월 출범한 이 회의는 서울에서 제4차 총회(2006년)가 열리는 등 현재까지 5회에 걸쳐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36개국 66개 정당의 대표단 80~90명이 참석, '빈곤구제: 아시아 정당의 공동책임'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