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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인수 후보들 실사 '시작'…달아오른 '쌍용차 인수전'

쌍용자동차에 대한 최종 인수의향서 접수가 오는 20일로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유력 인수 후보들이 현장실사에 나서면서  인수전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썅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6개 업체 가운데 르노-닛산과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 영안모자 등 유력 후보 3곳이 최근 현장실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와 별도로 전 후보 업체를 상대로 평택 공장과 서울사무소에서 차례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있다.

르노-닛산은 특히 일본 닛산 본사의 인수.합병(M&A) 전문가를 투입해 평택공장과 창원 엔진공장 등에서 정밀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르노-닛산은 르노삼성이 부산 제2공장 착공 보류한데에 대한 대안으로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르노삼성의 태스크포스와 함께 실사에 참여하고 있는 이 전문가는 닛산 본사의 직접 지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적정 인수가격 외에 현 24만대 규모인 생산능력의 유지 문제, 쌍용차 브랜드의 전환 가능성 및 노조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닛산이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쌍용차 브랜드 가운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코란도C와 체어맨, 렉스턴를 남겨 놓고 나머지 차량은 닛산 큐브 등 소형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도의 상용차 메이커인 마힌드라는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미국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쌍용차의 디젤엔진이 필요한 만큼 예비실사에서 쌍용차의 SUV 기술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지난해부터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픽업트럭 등 상용차의 미국 수출을 추진해 왔지만 안전 규격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쌍용차의 기술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쌍용차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는 오는 16일 종료되고, 20일까지 구속력 있는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채권단은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복수 선정도 가능하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매각주간사와의 계약 당시 6개월 내에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은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결과가 늦어도 10월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쌍용차 인수 가격은 대략 4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부채와 신차개발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는 데 7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