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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전시장 '한일전'… 韓 점유율 日의 '다섯배' 높아

인도 가전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가전 업체에 일본 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실은 냉혹하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파나소닉의 오오츠보 후미오 사장이 지난4월 방문중인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2012년까지 인도 시장의 매출을 현재 5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소매점에서 본 현실은 그리 밝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도 뉴델리의 한 가전 소매점에서 팔린 에어콘 200대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매출 상위를 기록하고 있고 일본 업체의 점유율은 10%에 그쳤다.

이는 가격과 성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한국 업체의 공격적인 마켓팅이 승부를 가른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 인도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이런 한국 업체의 아성을 무너뜨리려 일본 업체들도 저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가 제품 시장을 공략한 한국업체가 고가 제품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파나소닉의 오오츠보 사장은 '인도 시장 공략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로 한국 업체가 쌓은 브랜드의 명성을 현지에서 보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것이라며 강한 위기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