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심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며칠전 40℃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에는 폭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서북부에 폭염이 덮쳤다면 폭풍과 홍수는 중부와 남서부를 휩쓸었다.
중국 기상국은 8일 밤 폭풍우 관련한 경보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등급인 오랜지색 경보를 발령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안후이성의 자이우취안 기상국장은 "8일부터 11일까지 폭우가 예상되며 이로 인해 산사태는 물론 도시 침수, 하천 둑의 붕괴가 우려 된다"며 "폭우 직후에는 폭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보여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구이저우 관링관링(關嶺)현 강우(崗烏)진 다자이(大寨)촌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 유실된 토사가 마을을 덮쳐 38가구 주민 107명이 매물돼 99명이 숨졌다.
또한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된 폭염은 50년만에 기록을 갈아 치우며 40℃를 웃돌았다.
중국 베이징의 기온이 5일 무려 40.6℃까지 올라 지면온도는 68℃로 사우나를 연상케 했다.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장쑤(江蘇), 저장(浙江) 등 중국 동부지역에서도 수은주가 급상승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8차례나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한 허베이의 경우 성내 10개 현·시의 온도가 40도를 넘어섰다.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에게 방공호까지 개방됐다.
장난(江南) 지역과 화난(華南) 대부분 지역, 구이저우(貴州) , 충칭(中慶), 쓰촨(四川) 등지의 기온은 평균 35~37도로 일부 지역은 40도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재감(減災)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홍수, 가뭄, 폭설, 지진,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3천514명, 실종자 486명 포함해 전체 피해자 수가 2억5천만명, 농작물과 가옥 등의 재산피해액이 2천113억9천만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