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창업자금 1천만원을 대출받은 김영미씨(35세)는 남편(오덕승씨, 38세)과 함께 알콩달콩 사업 재미에 신난다. 이전에 남편이 전기업종에 종사해 창업도 유사한 업종인 전기조명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부부가 함께 광주 오산동에 둥지를 튼 점포 이름은 ‘가온전기조명’이다. 13평 남짓한 규모에 오픈한 지 10여일 밖에 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주위에서는 불경기에 무슨 창업이냐며 만류하기도 했지만 이번이 아니면 다시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에 부부는 함께 용기를 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미소금융 대출이 없었더라면 창업하기까지 더 오래 걸렸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사금융을 이용하기에는 높은 이자율을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창업준비부터 오픈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3개월 정도다. 두 달 전 주위 아는 분을 통해 우연히 미소금융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다.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후 미소금융재단과 연계된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창업교육도 3주간 수강했다.
특히 대출을 받기 전 전문가를 통해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김씨는 창업 후에도 미소금융재단을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얘기했다. 김씨는 가능하면 전문가를 통해 영업마케팅과 세금관리에 대한 컨설팅도 받고 싶은 바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창업에 경험에 없는 사람이 성공적인 창업을 하기 위해선 충분한 교육과정은 필수요건이다.
그는 앞으로 미소금융대출은 6개월간의 거치기한을 두고 3년간 한 달에 30만원 정도씩 갚아나가야 한다. 김씨는 “장사가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 저금리로 빌린데다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아나가는 거라 큰 부담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미소금융재단은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경남 마산시와 광주광역시에 지점을 오픈했다. 6월 30일 현재 대출은 105건에 총 93억22백만원이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