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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인 김미화의 ‘KBS 블랙 리스트’ 발언을 비롯해 과거 문화평론가 진중권, 시사평론가 유창선의 KBS 하차 배경을 두고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KBS가 ‘출연정지 연예인’이란 이름의 명부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KBS는 12일 2010년 7월 현재 방송 출연이 금지된 연예인은 총 18명으로, 이상민·곽한구·강병규·서세원·나한일·정욱·청안·전인권·주지훈·고호경·오광록·정재진·윤설희·예학영·하양수·김수연·이경영·송영창씨 등이라고 밝혔다.
가수 이상민은 도박장 운영, 방송인 강병규는 상습도박, 개그맨 곽한구는 절도, 개그맨 서세원은 주가조작과 공금횡령, 배우 나한일은 불법대출 등으로 출연이 정지된 상태다.
서세원은 주가조작 및 회사 자금 횡령 혐의, 나한일은 100억원대 불법대출 혐의, 전인권·주지훈·고호경·오광록·정재진·윤설희·예학영·하양수·김수연은 금지 약물 복용 및 대마초 흡연 혐의로 출연금지됐다.
또 정욱은 투자금 횡령, 청안은 강도피해 자작극, 이경영과 송영창은 추문으로 출연정지 연예인 명단에 올랐다.
또, 전인권 주지훈 고호경 오광록 정재진 윤설희 하양수 김수연 등은 금지 약물 및 대마초 사유로 엄격하게 출연 제외 대상자로 구분돼 있다.
이 외에도 성추문 파문으로 리스트에 이경영과 송영창이 올랐다.
KBS 관계자는 최근 김미화 씨의 발언과 관련해 “‘블랙 리스트’란 존재는 있을 수 없다”며 “단,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연예인은 심사위원회로부터 방송 출연 규제 대상으로 분류돼 출연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심의실 내 방송출연 규제 심사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또는 일반인의 방송출연을 규제할 수 있다는 항목이 심사위원회 제6조 '방송출연 규제 및 규제해제' 1항에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KBS가 출연 규제 명단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인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의혹은 여전히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오광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