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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58.9% 수출경쟁력 중·하위권"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아직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외국진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실태와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통해 "응답업체의 51.2%가 수출경쟁력이 중위권이라고 응답해 상위권이라는 응답(41.1%)보다 많게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하위권이라는 응답도 7.7%였다.

현지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점유율이 3위권 밖이라는 응답업체는 79.6%였으며, 3위권 내라는 응답은 20.4%였다.

상의는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88%, 전체 GDP의 54%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3%에 그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수출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로는 중국기업이라는 응답이 32.7%로 가장 높았다. 한국기업이라는 응답도 19.2%로 나타나 외국시장에서도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중소기업이 국외투자를 주로 하는 지역으로는 중국·인도 등 신흥개도국이 59.7%로 가장 높았고,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35.8%였다.

기업들은 외국시장 진출과 관련한 애로를 묻는 설문에 대해 외국시장 진출 관련 정보의 부족(38.3%)을 꼽았다. 현지시장의 각종 규제(28.9%), 환율불안(23.1%)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정부 지원제도 활용도가 낮게 나타났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는 중소기업은 28%에 불과했으며, 이용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72%였다.

이와 관련 응답업체의 51.9%는 `어떤 지원제도가 있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고, `도움되는 지원제도가 별로 없다`가 29%, `지원요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응답은 13%였다.

이경상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중소기업이 지금과 같이 내수시장에 머물러서는 회사를 키우기 힘들다"라며 "중소기업은 외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