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이 쏟아져 내리는 여름 장마 비 때문에 운동화, 구두 할 것 없이 신발들이 젖어 찝찝해지기 쉽다. 이럴 땐 올 여름 핫 아이템인 레인부츠를 장만해보는 것은 어떨까? 레인부츠는 이미 장마에만 신는 기능성 신발을 넘어서 여름 패션의 가장 떠오르는 유행 아이템이 됐다. 레인 부츠는 장마철 잦은 비로 인해 신발이 축축하게 젖어 찝찝함을 느낄 일이 없고, 방수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 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신던 단순한 모양의 샛노란 장화에서 다양한 칼라와 프린팅, 그리고 캐주얼적인 느낌이나 힐이 있는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레인부츠는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패션에도 잘 어우러진다.
레인부츠가 패션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수기능, 때문에 천연고무나 폴리염화비닐(PVC) 소재가 흔히 사용된다. 이러한 소재는 바깥의 물이 부츠 안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철벽수비를 해주는 만큼, 신발 안의 물도 바깥으로 나갈 수 없다. 즉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신발 안에 땀이 차기 쉽다는 것. 이처럼 땀이 계속 신발 안에 남아있게 되면 발 냄새가 심해지는 것은 물론, 습진과 무좀이 생길 수 있다. 또 간혹 레인 부츠를 맨발의 상태로 신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맨발로 레인부츠를 신게 되면 양말을 신은 채로 신을 신는 것 보다 더 땀이 차기 쉽고 고무 성분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 습진 등의 접촉성피부염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레인부츠 안의 통풍이 되지 않고 덥고 습한 환경은 곰팡이 균이 살아가기 매우 적당한 환경이며, 그로 인해 무좀이 생기기 쉽다. 무좀은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에 주로 생기며 곰팡이 균에 의해 발생된다. 허물이 벗겨지면서 붉은 반점이나 작은 수포가 생기고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환부가 갈라지고 피가 나온다.
무좀과 함께 신발 안이 습하고 통풍이 잘 안되고 고무가 발에 닿아 생기기 쉬운 것이 접촉성 피부염이라는 습진이다. 주로 발등에 생기며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가려운데 심하면 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 물집을 억지로 터트리면 세균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좋지 않다
피부과 전문의 신학철 원장은 “무좀과 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발을 깨끗이 하고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벌려서 잘 말려야 한다. 또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양말을 신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일단 무좀이 발생 했다면 피부과를 찾아 KOH검사를 통해 진균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래도 장마철 레인부츠를 고집하고 싶다면 비교적 통풍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자기 발 사이즈 보다 한 치수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길이가 롱 사이즈 인 것 보다는 미디움 사이즈로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 레인 부츠의 착용시간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 하데스 클럽]
레인부츠 관리 TIP
- 레인부츠는 꼭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레인부츠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천연고무 소재의 모양이 뒤틀려 아예 신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레인부츠를 말릴 때는 마른 수건으로 빗물을 닦아 주고 오염이 심하면 중성세제를 사용해 씻어준다.
- 부츠 안쪽이 젖었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닦고 거꾸로 세워서 말린다.
- 부츠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으면 탈취효과를 볼 수 있으며, 모양이 뒤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