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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M&A 속도 내나…매각 주간사 선정 완료

지난 4년간 표류하던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우리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은 지난 1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산은M&A실·우리투자증권 컨소시엄과 메릴린치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현대건설 매각주관사로 주주협의회 계열인 산업은행 M&A실과 우리투자증권 M&A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제출한 시점부터 이미 승부는 갈렸다고 입을 모았다.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에는 외환은행과 산은금융지주 계열의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3곳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이 매각 지분 35% 가운데 각각 8.7%, 7.9%, 7.5%를 보유하고 있어 이미 결과가 예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은 잠재 인수후보군에게 투자 의향서를 발송하는 등 현대건설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산은 M&A실·우리투자증권 컨소시엄에게는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매각 작업을, 메릴린치에게는 해외 투자자 대상 매각작업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건설 매각 규모는 주주협의회의 경영권 지분 35%를 고려해 약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채권단은 다음 달까지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을 통해 현대건설 회계 실사를 마치고 10월초께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